📝 글또를 시작하며
글또를 알게 된 건 작년 중순쯤 네이버 부스트 캠프에서 변성윤 마스터의 소개를 통해서였다. 예전부터 글을 쓰면서 내 생각을 정리하고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받는 채널을 찾고 있었는데 글또를 하게 되면 내 글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고 또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에는 글또 활동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8기 알림을 신청해 놓고 8기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올해 2월에 글또 8기 활동이 시작된다는 알림을 받았고 지원서와 삶의 지도를 작성해 글또 8기에 지원할 수 있었다.
✅ 글또를 하면서 새운 나만의 목표
예치금 까먹지 않기
글또를 시작하게 되면 10만 원의 예치금을 내야 한다. 이 예치금은 글또 활동을 하면서 글을 쓰지 않으면 1편에 만원이 차감되는 페널티를 주는 용도로 사용되고 글을 주어진 시간에 잘 제출한다면 고스란히 돌려받을 수 있다. 글또는 6개월 동안 2주에 한번 총 12편의 글을 쓰는 활동을 하게 되는데 2번의 패스권을 사용할 수 있어 최대 12편, 최소 10편의 글(패스권 2번 사용)을 쓰게 된다면 예치금을 손해 없이 돌려받을 수 있다.
내 목표는 패스권을 사용하지 않고 12편의 글을 쓰는 것 이었는데, 중간에 글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 생겨 2번의 패스권을 모두 사용하게 되었다... 그래도 예치금을 까먹지 않고 총 10편의 글을 작성할 수 있게 되었다. (절반 성공... :/ )
글쓰는 습관 만들기
다음 목표는 글을 쓰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었다. 평소에 글을 쓰는 활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계속 글을 쓰기 위해서는 글 쓰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글또 중간 변성윤님의 세미나에서 글쓰는 습관을 형성하는 것의 중요성을 언급했던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고 글쓰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 나만의 방법을 실천하게 되었다.
어떤 글을 쓰던지 하루 30분 글쓰기를 목표로 했다. 타이머를 30분으로 맞춰두고 정해진 소재에 대해 두서없이 쓰던, 생각을 정리해서 쓰던 상관없이 글을 쓰는 행위에만 하루 30분을 투자하기로 마음먹고 실천에 옮겼다. 30분이라는 시간이 부담이 없었기 때문에 충분히 실천이 가능했고, 나중에는 글또 제출 시점보다 미리 2편 정도 글을 먼저 작성할 수 있을 정도로 생산성이 좋아졌다.
하루 30분씩 글쓰기에 시간을 투자하기 전에는 제출 시점에 임박해 글을 쓰기 시작했고, 하루를 몽땅 사용해 글을 겨우 완성해 제출을 했었지만, 하루에 조금씩 글을 써두니 마감도 잘 지킬 수 있게 되었으며 글의 분량과 퀄리티도 챙길 수 있었다. 또한, 글 쓰는 활동에 대한 부담이 줄어 좀 더 생산성 있게 들을 쓸 수 있게 되었다.
🤦♂️ 소재와의 싸움
나에게 글을 쓸 때 가장 어려웠던 것은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개발을 하면서 겪었던 이슈를 해결하는 포스팅을 하고 싶었는데 막상 글을 쓰려고 하니 그 문제를 해결했던 과정을 다시 떠올리고 재현하며 글을 쓰는 게 상당히 힘들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 소재를 선택하는데 어려운 소재는 엄두가 안 났고 너무 쉬운 소재는 쓰면서도 흥미가 떨어지게 되었다.
지금도 소재를 선택하고 글을 쓰는데 힘을 들이지만, 내가 선택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괜찮은 소재라고 생각이 드는 내용에 대해 10분 정도 써보고 글을 저장해 두는 것이다. 글을 다 쓰지는 않더라도 조금이라도 틀을 잡아놓으면 계속 탄력을 받아 글을 이어서 쓰게 될 수도 있고, 나중에 세이브 원고처럼 사용할 수 있어 완성시키는 부담이 덜어진다. 또 글감을 몇 개 쌓아놨다는 안정감이 들기 때문에 10분 써보기를 통해 소재를 선택하는 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 글또 커뮤니티 활동
글또에서는 글 쓰는 활동 이외에도 여러 커뮤니티 활동을 진행한다. 글또 진행중 진행되었던 글또 세미나에서는 글또 활동 기간 중간에 글쓰는 활동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커뮤니티원들이 글을 쓰면서 겪었던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그에 따른 Action plan은 어떤 게 있을지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빌리지 반상회에서는 같은 계열의 직군 사람들이 모여 테크톡 형식으로 몇 명의 연사가 회사에서 있었던 기술적 이슈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자신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소개하는 시간. 그리고 백엔드 직군에 있는 사람들이 함께 이야기하는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각자 회사에서 어떤 고민을 하는지, 어떻게 일하고 성장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글또 활동을 하며 총 3번의 커피챗모임에 참가했다. 커피챗을 하면서 개발자들끼리 겪는 어려움, 보람, 그리고 성장에 대해 이야기했었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내가 하는 고민을 다른 사람도 하고 있고, 사람 사는 게 다 똑같구나 하는 생각들 기도 한다. 다른 회사의 백엔드 엔지니어들과 만남자체가 흔치 않은 일이고 이런 자리를 만들어준 글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마치며
글또를 통해 얻은 자산은 글 쓰는 심리적 거부감을 줄이고 글쓰는 습관을 만든 것이다. 글을 쓰는데 재미를 붙힐 수 있었고 글또 9기 활동에도 지원할 것이다. 아쉬운 것은 내 글에만 신경을 써서 다른 사람들의 글을 많이 읽고 피드백을 주지 못한 것이다. 이제 글쓰는 여유가 생겼으니 다음 활동에서는 글 자체에 대해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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